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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재테크/금융 소식

미국 기준금리 0.5%p 인상, 22년만의 최대 폭 인상

by 매니 Manny 2022. 5. 5.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 Fed)이 5월 4일 FOMC에서 기준금리를 0.5%p 인상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6월부터는 자산매각을 통한 양적 긴축도 시작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러한 조치의 원인은 바로 심각한 인플레이션 때문인데요,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8.5% 상승하였습니다. 이는 목표치인 2%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이며, 1981년 이후 가장 큰 상승률이라고 합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율이 2022년 4월에 8.5%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율 (출처: 인베스팅 닷컴, https://kr.investing.com/economic-calendar/cpi-733)

 

 

이번 금리 인상(0.5%p)은 2000년 5월 이후, 22년 만의 최대 인상 폭이라고 합니다. 그 결과 기존 0.25~0.5% 수준이었던 미국의 기준금리는, 이제 0.75~1.0% 수준이 되었습니다. 아래 그래프는 기준금리 추이인데, 코로나 팬데믹 이전과 이후로 금리 차이를 확실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 2년여간 우리가 살고 있던 시대는 엄청난 저금리 시대였습니다.

미국 기준금리 추이 그래프입니다. 이번 0.5%p 인상으로 미국의 기준금리는 이제 0.75~1.0% 수준이 되었습니다.
미국 기준 금리 (출처: 인베스팅 닷컴, https://www.investing.com/economic-calendar/interest-rate-decision-168)

 

기준금리 인상과 더불어, 오는 6월부터는 그동안 시장에 돈을 풀기 위해 사들였던 미국채와 주택유동화증권을 매각하면서 시장의 유동성을 거두기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총 8조 9천억 달러(약 1경 1천조 원)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인데요, 6월 1일부터 국채 300억 달러, 주택유동화증권 175억 달러를 매각하고(총 475억 달러), 세 달 뒤에는 국채와 주택유동화증권 매각 규모를 각각 600억 달러, 350억 달러까지 늘리기로 하였습니다(총 950억 달러). 2017년~2019년의 양적긴축 시의 월 상한선 최대 500억 달러와 비교하면, 이번 긴축은 약 2배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연준 파월 의장은 향후 2번의 FOMC 회의에서 동일하게 0.5%p 금리 추가 인상의 뜻을 내비쳤으나, 0.75%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미국 경제는 강하고 긴축 통화정책을 감당할 준비가 잘 되어있다는 의장을 발언이 있었는데요, 이러한 발언들은 시장에서 다소 긍정적으로 평가한듯해 보입니다. 실제로 미국 시장 지수들은 모두 상승 마감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2/5/7 추가) 이튿날 시장은 해당 발언을 재해석하면서 주가는 다시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또 추세가 바뀔지도 모르지만, 사람들이 시장을 바라보는 방식은 정말 순식간에 바뀔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주의해야겠습니다.

미국 주요 시장 지수 5/5 조회 (출처: 인베스팅닷컴)

 

미국에서 잇따른 금리 인상을 시사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추가 금리 인상 부담이 커질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지난달 4월 4.8%를 기록하였는데요,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금리는 금통위 회의에서 결정되는데, 올해 남은 회의는 5월 26일, 7월 14일, 8월 25일, 10월 14일, 11월 24일이 있습니다. 다가오는 5월 26일 회의에서 과연 어떤 결정이 이루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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