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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재테크/자산배분전략

[자산배분] 전통적 자산배분 전략 60/40 (60대 40)

by 매니 Manny 2020. 8. 9.

[자산배분] 전통적 자산배분 전략 60/40 (60대 40)

 

오늘은 자산배분 전략 중 가장 기본적이고 전통적인 60/40 전략 (60대 40)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혹시 자산배분이 무엇인지 모르시는 분은 아래 포스팅을 반드시! 먼저 보고 오시길 추천드립니다.

2020/08/02 - [재테크/마인드] - 초보 투자자가 꼭 알아야 할 분산투자, 자산배분 (feat.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간단히 복습해보자면, 자산배분 전략은 2가지 전제조건이 있는데요.

1.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자산은 우상향 한다. (시간이 갈수록 가치가 상승한다는 의미)

2. 상관관계가 다른 자산에 나누어 투자하면 변동성이 줄어든다.

결론은 이 조건을 충족시키면 장기적으로는 변동성은 작고, 가격은 우상향 하는 투자를 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ㅣ60/40 전략이란

60/40 전략은 주식 ETF에 60%, 채권ETF에 40%를 투자하는 자산배분 전략입니다.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주식과,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채권, 상관관계가 낮은 이 두 가지 자산군을 섞는 자산배분 전략이죠.

4~5개 이상의 자산군에 투자하는 자산배분 전략에 비하면 아주 심플한 전략입니다.

 

참고로 주식 ETF는 투자대상이 미국, 선진국, 이머징 국가 또는 전 세계인지에 따라 여러 종류의 ETF가 있으며,

채권 ETF도 국채 기업채, 채권의 만기(단기, 중기, 장기) 그리고 어느 나라 채권에 투자하는지에 따라 다양한 ETF가 있습니다.

 

 

ㅣ투자 방법 

방법 1

  1. 주식시장 지수를 따르는 ETF를 60%, 장기채에 투자하는 ETF를 40% 비율로 구매한다.
  2. 주기적으로 리밸런싱을 한다.

방법 2

  1. AOR이라는 ETF를 구매한다. 
  2. AOR은 ETF 내에서 알아서 60대 40 비율로 리밸런싱을 해주기 때문에 투자자가 직접 리밸런싱 할 필요 없다.

* 참고: AOR은 '미국'이 아니라 '전 세계 주식'에 60%, '전세계 채권'에 40%를 알아서 투자해주는 ETF입니다. 따라서 미국이 강세였던 최근 시장에는 미국 주식에 60%, 미국 채권에 40% 투자하는 전략에 비해 비교적 성과가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미국 한 국가에 투자하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 투자하기에 분산 효과가 있습니다. 추후 AOR에 대해서도 단독으로 포스팅해보겠습니다.

 

 

ㅣ60/40 전략의 성과와 장점

여기서는 미국 주식에 60%, 미국 장기채에 40% 섞어서 투자하는 60/40 전략을, 한 자산에만 몰빵 하는 경우와 비교하면서 살펴보겠습니다.

60/40 전략 백테스트 성과

포트폴리오 1(P1): SPY 60%, TLT 40% 투자

포트폴리오 2(P2): SPY 100% 투자

포트폴리오 3(P3): TLT 100% 투자

* SPY: 미국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주식 ETF

* TLT: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ETF

 

1. 높은 연평균 수익률 (CAGR)

60/40 전략인 P1의 수익률은 11.02%로 약 7년 만에 투자자산을 2배로 불릴 수 있는 수준입니다. 이 백테스트에서는 1978년 1월에 투자한 1만 달러가 2020년 7월에 85만 달러(85배)가 되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주식 몰빵인 P2 수익률(11.49%)이 미세하게 더 높은데, 왜 P1을 선택하는지 궁금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다음에 나옵니다.

 

2. 비교적 낮은 MDD(전고점 대비 최대 낙폭)

P1의 MDD는 26.9%로, P2의 MDD 50.89%의 약 절반 수준입니다. 주식에 몰빵 하는 것보다 심리적으로 훨씬 안정감을 가질 수 있죠. 본인의 자산이 하락해서 몇 개월, 몇 년 정도 다시 회복하지 못하면 그 고통은 상당히 괴롭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여기서 잠깐, 왜 P1의 방어력이 더 높을까요? P1에 포함된 주식과 채권의 수익률을 쪼개서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아래 그래프에서 주식(파란색)이 크게 떨어진 해에는 대부분 채권(빨간색)이 올라가면서 주식의 하락분을 상쇄시켜주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60/40 전략에서의 각 자산별 수익률

 

3. 쉬운 투자방법

4~5개 이상의 자산군에 투자하는 경우, 각 자산군별로 어떤 ETF에 투자할지 선택해야 하고, 선택한 ETF를 따로따로 구매해야 합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자산군별 비중을 확인하여 리밸런싱 해주어야 하는데, 이러한 절차를 귀찮아하는 투자자에게는 단 2개의 자산군으로 이루어진 60/40 전략이 더 끌릴 수 있습니다. 심지어 AOR이라는 ETF는 알아서 리밸런싱을 해주니까 하나의 ETF만으로도 60/40 전략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60/40 전략의 성과와 장점을 살펴보았는데요, 여기까지만 보면 안 할 이유가 없을 정도로 좋아 보입니다.

하지만 백테스트는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결과일 뿐, 미래를 100% 반영할 수가 없습니다. 

60/40 전략에는 분명 단점과 한계점이 있는데요, 어떤 내용들인지 보시죠.

 

 

ㅣ한계점

1. 초저금리 시대

60/40 전략이 지금까지 굉장히 좋은 성과를 보여준 이유는, 지금까지 주식과 함께 채권의 수익률까지 좋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저금리 때문에 채권이 과거만큼 활약을 하지 못할 수 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금리가 낮아질수록 채권의 가격은 상승하고, 금리가 올라갈수록 채권의 가격은 하락하는데요.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가 0.25% 임을 감안하면, 앞으로 더 내려갈 여지가 많이 남지 않았다는 의미이며, 이는 채권 가격이 더 상승할 여지도 크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미국 기준 금리가 마이너스까지 내려갈 수도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연준 FED에서 반대하고 있습니다.)

* 금리와 채권 가격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도 한번 포스팅해보겠습니다.

 

2. 인플레이션에 약함

물가가 상승하는 것을 인플레이션이라고 하는데, 이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주식과 채권이 모두 하락하게 됩니다.

60/40 전략에는 주식과 채권이 전부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오면 방어할 수가 없습니다.

 

3. 비교적 높은 MDD(전고점 대비 최대 낙폭)

주식에 몰빵 하는 전략보다는 MDD가 낮지만, 더 많은 자산군에 투자하는 자산배분 전략들과 비교하면 약간 더 높은 편입니다.

만약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정도가 낮은 보수적인 투자자이거나, 앞으로 투자가 가능한 기간이 얼마 남지 않는 투자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자산배분 전략 중 60/40 전략에 대해 공부해보았습니다. 복잡한 게 싫고 쉽고 단순하게 자산배분을 하고 싶은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몇 년 전부터는 전문가들이 이 전략에 대한 한계점을 제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전략입니다.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본인의 투자성향에 맞는 전략을 찾아 성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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